

2026.11.27
19:30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2안길 3 보이드홀
본 작품은 판소리를 수많은 소리와 이야기가 오랜 시간 쌓이고 부딪혀온 하나의 지층으로 바라봅니다. 말과 악보만으로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소리, 언어 이전의 구음을 이 지층의 가장 깊은 층이자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구음은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는 구전심수의 방식으로 사람과 장소의 흔적을 몸에서 몸으로 실어 나릅니다. 작품은 이러한 구음을 호흡과 몸짓, 시와 소리로 풀어내며, 소리가 몸을 통과하는 과정을 들여다봅니다. 공연은 전승의 방식을 그대로 되짚기보다, 구음이 창작자의 몸을 거치며 오늘의 감각과 언어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소리로 태어나는지를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