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0 - 2026.07.12
13:00~19:00, 월, 화 휴무
서울 용산구 원효로81길 5
바닐라는 뜻밖의 정치적인 단어다. 바닐라는 먼저 발음으로 설득된다. 입술을 붙였다 터뜨리듯 연다. 혀끝이 입천장에 가볍게 붙었다 떨어지며 굴러간다. 도르르 열린다. 입속에서 혀를 굴리는 사이, 바닐라는 흘러내린다. 바닐라를 말하면 달큰하고도 지긋한 향이 공중에 녹아내린다. 눈송이처럼.